2025년을 살아가는 우리는 하나의 위기가 끝나기도 전에 또 다른 위기가 덮쳐오는 복합경제위기(Polycrisis)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복합경제위기란 개별적으로만 봐도 심각한 다양한 위기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서로 연결되며 더 큰 충격을 유발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이 개념은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WEF)이 처음 명확히 언급했으며, 현재 금융, 공급망, 기후, 지정학, 기술, 에너지, 인구구조 등 다양한 변수들이 얽힌 다층적 위기가 기업 경영과 정책 결정에 예측 불가능성과 복잡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복합경제위기의 정의, 배경, 그리고 기업과 정부가 어떤 전략으로 대응해야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이미지 출처: Pixabay (https://pixabay.com)
복합경제위기(Polycrisis)란 무엇인가 : 단일 위기를 넘어선 위기의 연쇄
기존의 경제위기는 특정 한 분야에서 발생해 단계적으로 다른 분야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였습니다.
하지만 복합경제위기(Polycrisis)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집니다:
1. 위기의 동시성: 복수의 위기가 한 시점에 동시에 발생
2. 위기의 상호 연동성: 서로 다른 위기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파급력 강화
3. 예측 불가능성 증가: 과거 사례로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움
4. 피로 누적: 경제 주체들의 대응력이 점점 약화됨
예를 들어, 2020년대 초반 팬데믹으로 촉발된 공급망 붕괴는 에너지 위기와 인플레이션, 노동시장 충격으로 이어졌고, 이후 우크라이나 전쟁과 기후 재난, 금리 인상, 기술 리스크가 한꺼번에 겹쳐지며 세계 경제는 장기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하나의 정책만으로는 효과가 없으며, 다차원적이고 복합적인 대응 전략이 필요합니다.
복합경제위기(Polycrisis)를 만드는 구조적 요인들
2025년 현재, 복합경제위기는 단순히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 변화의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주목해야 합니다.
다음은 복합위기의 주요 근본 요인들입니다:
① 글로벌 공급망의 다층화와 의존성
초국적 공급망은 효율성은 높였지만, 단일 국가·기업에 대한 과도한 의존과 지정학적 리스크(전쟁, 무역갈등)에 매우 취약해졌습니다.
예: 반도체, 배터리, 곡물 등 특정 품목의 세계적 공급 불균형
② 기후 위기와 환경 변화
기후 변화는 자연재해, 농산물 생산 저하, 에너지 수요 증가 등 실물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며, 다른 위기들과 얽혀 식량·물·에너지 위기로 확대됩니다.
③ 디지털·기술 리스크의 부상
AI, 빅데이터, 사이버 보안 문제는 효율성을 높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기술 의존 리스크를 확대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사이버 공격과 정보 유출은 금융시장과 사회 시스템 전체를 위협합니다.
④ 정치·지정학적 불안정성
미중 패권 경쟁,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갈등 등 지정학적 위기가 경제 구조와 직접 연결되며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복합위기는 개별 위기라기보다는 시스템 자체의 복잡성과 연결성에서 기인한 구조적 현상입니다.
기업과 정책의 대응 전략 : 복원력과 유연성 중심
복합경제위기 하에서는 기존의 예측 기반 전략보다 리스크 관리와 회복탄력성(Resilience) 중심의 전략이 요구됩니다.
기업과 정부는 다음과 같은 대응 전략을 고려해야 합니다:
① 위기 시나리오 기반 전략 수립
단일 예측이 아닌 다양한 시나리오 기반의 전략을 수립하고, 위기 발생 시 빠르게 전환 가능한 체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예: 공급망 이중화, 수요 변동성 대비한 생산 유연성 확보 등
② 회복탄력성(Resilience) 중심의 운영체계
‘문제가 없을 때 대비하는 체계’가 핵심입니다.
- 위험 조기 경보 시스템
- 탄력적 인력 운용 시스템
- 비상 대응 자금 및 재고 확보
이러한 요소들이 기업의 생존 능력과 지속가능성을 높입니다.
③ ESG와 거버넌스 강화를 통한 이해관계자 대응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이해관계자(직원, 고객, 지역사회 등)와의 신뢰 기반 커뮤니케이션과 투명한 경영이 기업의 회복력을 강화합니다.
ESG 요소를 경영에 통합해 지속 가능한 전략 수립이 필수입니다.
위기에 준비된 기업과 조직
복합경제위기(Polycrisis)는 2025년 세계 경제와 기업 경영의 가장 복잡하고 도전적인 과제입니다.
이는 단순히 위기의 종류가 많아졌다는 것이 아니라, 위기 간의 연동성, 시스템 리스크, 구조적 불확실성이 이전과는 전혀 다른 대응 전략을 요구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예측보다 중요한 것은 복원력과 유연성, 단기 대응보다 필요한 것은 장기 전략과 협력 체계입니다.
지금 우리는 위기를 회피할 수 없습니다.
다만, 위기에 준비된 기업과 조직만이 불확실성 속에서 기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복합경제위기(Polycrisis)는 앞으로 더 자주, 더 복잡하게 다가올 것입니다.
앞으로 어떤 기술과 경제 전략이 이 위기를 돌파할 수 있을까요?
다음 콘텐츠에서는 이를 가능케 할 생성형 AI 경제(ChatGPT Economy) 전략을 다룹니다.
다음 편 보기:[2025 경제/경영 키워드] 챗GPT 이코노미 (Generative AI Economy)
[2025 경제/경영 키워드] 챗GPT 이코노미 (Generative AI Economy)
2025년 현재, 우리는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의 폭발적 확산과 함께 전례 없는 경제·산업 구조의 전환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ChatGPT와 같은 생성형 AI 플랫폼이 있으며, 이를 기반
chabuj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