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을 맞이한 지금, 글로벌 경제는 불확실성과 혼란 속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 있는 키워드 중 하나가 바로 '리쇼어링(Reshoring)'입니다. 해외로 이전했던 제조 기반을 다시 자국으로 옮기는 이 전략은 공급망 안정성과 경제 자립을 동시에 추구하는 핵심 개념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ESG 경영, 디지털 전환, 기술 주도산업에 맞춰 리쇼어링은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을 새롭게 재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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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쇼어링의 정의와 탄생 배경
‘리쇼어링(Reshoring)’이란, 오프쇼어링(Offshoring), 즉 해외로 이전했던 제조, 서비스, R&D 등의 생산 활동을 다시 본국으로 되돌리는 전략입니다. 이는 글로벌화로 인해 수십 년간 해외 저임금 국가에 의존해 온 공급망 구조를 재정비하고자 하는 움직임으로, 2010년대 중반부터 서서히 거론되기 시작했으며, 2020년 이후 본격화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애플은 최근 미국 내 반도체 조립 시설에 100억 달러를 투자하며 리쇼어링 전략을 강화하고 있으며, 인텔 역시 애리조나 공장 확장을 통해 첨단 제조업의 자국 회귀 흐름을 이끌고 있습니다.
리쇼어링이 화두로 떠오르게 된 배경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붕괴: 팬데믹은 글로벌 공급망의 치명적인 취약점을 드러냈습니다. 마스크, 반도체, 백신 등 필수품의 부족 현상은 자국 중심 생산의 필요성을 일깨웠습니다.
2.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미중 무역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분쟁 등은 특정 지역에 의존한 공급망의 위험성을 더욱 증폭시켰습니다.
3. 디지털 전환과 자동화의 진보: AI, 로봇, 스마트 팩토리 등 자동화 기술은 고비용 국가에서도 제조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들며, 리쇼어링의 현실성을 높였습니다.
4. ESG 경영 강화: 저개발국 인권문제, 탄소 배출, 환경 파괴 등을 피하고 지속 가능한 생산체계를 구축하려는 ESG 흐름은 자국 생산을 더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만들었습니다.
리쇼어링의 경제적 영향과 기대 효과
리쇼어링은 단순히 제조 공정을 이전하는 것이 아닌, 국가 경제와 기업 전략에 광범위한 변화를 가져오는 혁신적 흐름입니다.
미국 CHIPS법으로 인해 약 10만 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1. 고용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 국내에 공장이 생기면 지역 인프라가 확충되고, 고용도 증가합니다. 이는 중산층 강화로 이어지며 소비 여력까지 확대시키는 선순환을 만듭니다.
2. 공급망 리스크 감소: 글로벌 불안정 요인에 영향을 덜 받게 되며, 위기 상황에서 더욱 신속하고 유연한 대응이 가능합니다.
3. 첨단산업 중심의 산업 구조 재편: 단순 조립 생산에서 벗어나 반도체, AI, 전기차 등 고부가가치 산업 중심으로 구조를 전환하게 됩니다.
4. R&D 내재화: 기술 이전 없이 연구개발과 생산이 함께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기술보호 효과도 높습니다.
지속가능성과 친환경성 확보: 친환경 생산공정, 재생에너지 활용, 탄소배출 감축 등 ESG 기준에 부합한 제조가 가능해지며, 글로벌 투자자와 소비자의 신뢰도 확보할 수 있습니다.
2025년 기준, 글로벌 리쇼어링 트렌드 분석
2025년 현재, 리쇼어링은 단기 트렌드를 넘어서 정부 정책, 산업 전략, 기술 트렌드와 결합한 중장기 전략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1.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반도체법(CHIPS Act)을 통해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산업의 리쇼어링을 적극 지원 중. 수천 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있습니다.
2. 유럽연합: EU는 ‘전략적 자율성’을 내세우며 희귀금속, 에너지, 식량, 첨단 제조업 중심의 리쇼어링을 장려하고 있으며, 탄소국경세를 통해 리쇼어링 유인을 높이고 있습니다.
3. 일본: 기술 유출 방지와 디지털 산업 내재화를 위해 리쇼어링 지원금과 세제 혜택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4. 한국: 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 시 세제 혜택과 설비투자 지원 정책이 마련되어 있으며, 전략 기술 중심의 리쇼어링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리쇼어링 체크포인트: 기업이 주목해야 할 전략
1. 생산 자동화 도입: 자동화 설비, AI 예측 시스템, 로봇공학 등 스마트 공정 기술을 적용해야 인건비 부담을 줄이고 생산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2. 정부 인센티브 활용: 국내 복귀 기업을 위한 세제 혜택, 입지 제공, 인프라 지원, 금융 지원 등을 잘 파악하고 활용해야 초기 리쇼어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3. 공급업체와의 협업 체계 정비: 국내 공급망 구축을 위해 협력사와의 관계를 재조정하고, 협업 플랫폼을 통한 통합 SCM 시스템을 마련해야 합니다.
4. 지속 가능한 제조 체계 설계: 탄소중립 목표에 부합하는 생산방식, 친환경 에너지 사용, 윤리적 조달 체계 등을 함께 구축해야 장기적인 생존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리쇼어링은 ‘선택’ 아닌 ‘전략’
리쇼어링은 단순한 비용 절감 전략의 대안이 아닌, 미래 경제를 이끄는 구조적 변화입니다. 글로벌 공급망의 혼란이 잦아들지 않는 상황에서, 자국 내 생산 체계를 확보하고 핵심 기술의 유출을 방지하며, ESG 가치에 부합하는 경영을 실현하기 위한 필수 전략이 되고 있습니다.
2025년 이후 더욱 가속화될 디지털 경제 시대에서, 리쇼어링은 국가 산업 전략, 기업의 경영 철학, 소비자의 선택 기준 모두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키워드로 자리할 것입니다. 이제는 ‘왜 리쇼어링을 해야 하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리쇼어링을 실행할 것인가’를 고민할 때입니다.
다음 편: [2025 경제/경영 키워드] 프렌드쇼어링 이란?
[2025 경제/경영 키워드] 프렌드쇼어링 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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