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소비(Experience Consumption)’란 감정과 기억을 함께 소비하는 시대의 소비 트렌드입니다.
단순히 물건을 구매하거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을 넘어, 소비 그 자체를 통해 감정과 기억을 함께 소비하는 현대적 소비 형태를 의미합니다. 제품의 소유보다 ‘느끼고 경험하는 것’이 더 중요해진 시대.
이 글에서는 경험소비의 개념, 이를 둘러싼 소비자 행동의 변화, 체험 중심 소비와 브랜드 마케팅 전략까지. 그리고 기업이 이를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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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 중심의 소비: 경험이 재화가 되는 시대
경험소비는 물질 중심의 소비에서 체험 중심의 소비로의 전환을 상징합니다. 과거에는 비싼 가방, 고급 시계, 최신 전자기기를 소유하는 것이 소비의 핵심이었지만, 지금은 ‘어디를 다녀왔는지’, ‘어떤 감동적인 순간을 경험했는지’가 중요해졌습니다. 이러한 소비 성향은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SNS와 유튜브 등의 디지털 플랫폼이 이 흐름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시로는 해외여행, 미식 투어, 공연·전시 관람, 힐링 캠프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소비는 단순한 물질의 획득이 아닌, ‘경험’이라는 무형의 가치를 얻는 것입니다. 더욱이 경험은 개인의 감정과 연결되어 기억 속에 오래 남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더 큰 만족감을 제공합니다.
경제학적으로 보면 이는 ‘효용’을 극대화하는 방식의 진화라 할 수 있습니다. 물건은 시간이 지나면 가치가 떨어지지만, 기억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특별해집니다. 이처럼 체험 자체가 ‘상품’이 되는 시대, 경험소비는 현대 소비문화의 핵심 키워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감정과 연결된 소비자 행동의 변화
경험소비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감정적 연결(Emotional Engagement)입니다. 소비자는 단순히 만족을 넘어서, 감동·흥분·공감 등의 감정을 통해 브랜드와 깊은 관계를 맺습니다.
예를 들어, 커피 한 잔을 사는 행동도 단순히 음료를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아늑한 분위기, 인테리어, 음악, 직원의 친절함 등 총체적인 경험을 소비하는 것입니다. 이는 ‘서비스’가 아닌 ‘경험’을 판다는 개념으로, 스타벅스나 블루보틀처럼 감성을 파는 브랜드가 대세가 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또한 소비자는 이러한 경험을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활용합니다. SNS에 여행 사진을 올리고, 특별한 레스토랑에서의 식사를 공유하며, 그 경험을 통해 ‘나’를 표현하는 것입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고객의 경험을 콘텐츠화하고, 그 경험이 브랜드로 기억되게 만드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결과적으로 경험소비는 고객 충성도, 브랜드 이미지, 재방문율 등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감정을 건드리는 브랜드일수록 더 오래 기억되고, 더 자주 찾게 되기 때문입니다.
기업의 전략: 경험을 설계하는 마케팅 시대
이처럼 경험소비, 감성 마케팅이 주요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기업들도 제품 중심의 마케팅에서 경험 중심의 전략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고객의 오감을 자극하고, 스토리텔링을 입힌 마케팅이 주목받고 있으며, ‘브랜드 경험’ 자체가 경쟁력이 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애플스토어
제품을 단순히 진열하는 공간이 아닌, 고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브랜드 플레이그라운드’로 구성해 제품과 감정의 연결을 만든다.
2. 무인양품(MUJI)
매장 구성, 상품 배치, 향기, 조명까지 고객이 ‘편안한 일상’을 체험하도록 설계하며 브랜드 철학을 경험하게 한다.
3. 에어비앤비
단순 숙박을 넘어 ‘현지에서 살아보는 체험’을 제공하며, 고객의 기억 속에 ‘여행의 감성’을 각인시킨다.
4. LG전자 베스트샵 체험존
제품 구매 전 실제로 사용해보는 공간을 제공해, 경험 중심의 소비로 연결하고 있다.
이처럼 기업은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기억에 남는 순간’을 제공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소비 만족을 넘어서 브랜드 감성, 지속 가능한 관계를 만드는 전략입니다.
현대 소비문화의 핵심 '경험소비'
제품의 기능이나 가격보다 감정적 만족과 기억의 가치가 중요한 시대. 소비자는 브랜드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감정을 느끼고, 그 경험을 공유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합니다.
기업은 이 흐름에 맞춰 단순히 물건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고객의 삶에 의미 있는 순간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바꾸고 있습니다. 오감을 자극하고, 스토리를 전하고, 기억에 남는 경험을 설계하는 것. 당신은 어떤 경험 소비를 하고 있나요?
오늘 당신이 소비한 것은 물건인가요, 아니면 경험인가요?
지금부터 '기억에 남는 소비'를 선택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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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 용어] 리커머스 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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