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머스(Re-commerce)는 중고 제품을 수거·정비·재판매하는 신경제 모델입니다. '다시 판매하다'라는 뜻을 가진 용어로, 중고 제품이나 리퍼브 제품, 업사이클 제품을 다시 유통하고 소비하는 경제 활동을 뜻한다. 환경 보호와 자원 절약, 그리고 소비 트렌드의 변화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리커머스는 오늘날 기업 전략과 소비자 행동 모두를 변화시키고 있다.
순환경제, 지속가능성, 브랜드 전략에 미치는 영향과 글로벌 사례를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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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거래를 넘어서: 리커머스의 개념과 발전
리커머스는 기존의 단순한 중고 거래를 넘어, 제품을 수거하고, 검수 및 정비 후 재판매하는 체계적 재유통 시스템을 의미한다. 이는 과거 벼룩시장이나 개인 간 직거래 중심이었던 중고시장을 탈피하여, 브랜드와 기업이 직접 개입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 개념은 단순히 '싸게 사는' 소비를 넘어서, 환경을 고려한 지속가능한 소비문화를 촉진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 전 세계적으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중심으로 ‘소유보다 가치’, ‘새 것보다 의미’ 있는 소비를 중시하는 흐름이 리커머스 시장을 성장시키고 있다. 실제로 2023년 기준 글로벌 리커머스 시장 규모는 약 1,200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2027년까지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적인 리커머스 플랫폼으로는 스레드업(ThredUP), 더리얼리얼(The RealReal), 번디드(Bundled) 등이 있으며, 국내에서도 번개장터, 중고나라, 당근마켓 외에도 브랜드 직접 참여 리커머스가 늘고 있다.
순환경제와 지속가능성의 핵심 전략
리커머스는 순환경제(Circular Economy) 개념의 핵심 축 중 하나다. 순환경제는 제품의 수명을 연장하고, 자원을 최대한 재활용하며 폐기물을 최소화하는 경제 모델을 의미한다.
과거 선형 소비(생산 → 소비 → 폐기)의 흐름에서, 순환 소비(생산 → 소비 → 재사용/재유통 → 재소비)로의 전환은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필수 전략이다.
환경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전자제품 한 개를 재판매함으로써 평균적으로 약 80kg 이상의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 의류 업계에서는 헌 옷 1kg의 리사이클이 약 3,600리터의 물 사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낳는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기업들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리커머스를 전략화하고 있다. 브랜드가 직접 제품의 재판매 채널을 구축함으로써, 고객에게 브랜드 가치의 연속성을 제공하고, 동시에 탄소중립 목표를 실현할 수 있다.
리커머스 성공 사례와 기업 전략
오늘날 많은 기업들이 리커머스를 핵심 비즈니스로 삼아 새로운 시장을 열고 있다. 그 대표 사례를 통해 리커머스가 어떻게 경영전략과 만나고 있는지 살펴보자.
1. 파타고니아(Patagonia)
‘Worn Wear’ 프로그램을 통해 수거한 제품을 수선 후 재판매. 브랜드의 친환경 철학과 일치된 전략으로 고객 충성도 강화.
2. 나이키 리퍼비시드(Nike Refurbished)
반품되었거나 하자가 있는 제품을 검수·세척 후 할인 판매. 품질 신뢰와 합리적 소비를 동시에 만족.
3. 애플 리퍼브스토어(Apple Certified Refurbished)
정품 수리 및 보증을 붙인 제품으로 재판매하여 고가 제품의 접근성을 확대.
4. 이마트 '트레이더스 리퍼브 가전'
유통업체가 리퍼브 전용관을 구성해 가전제품을 합리적 가격으로 공급하며, 고객 신뢰를 쌓고 있다.
이처럼 리커머스는 단순한 ‘중고거래’가 아니라, 브랜드가 관리하고 신뢰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시장을 의미한다. 앞으로도 기업은 리커머스를 통해 브랜드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고, 동시에 소비자와의 새로운 접점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지속가능한 미래’의 시작
리커머스는 중고 제품의 재판매를 넘어서, 순환경제와 지속가능한 소비, ESG경영을 아우르는 미래형 소비 시스템이다.
소비자는 가치 있는 소비를 통해 환경에 기여하고, 기업은 브랜드 신뢰와 매출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일석이조 전략인 셈이다.
지금이 바로, 브랜드와 소비자가 함께 지속가능한 미래를 설계할 시점이다.
당신이 오늘 다시 사용하는 그 제품, 단순한 중고가 아닌 ‘지속가능한 미래’의 시작일 수 있다.
지금 당신의 브랜드나 소비는 리커머스를 준비하고 있나요?
환경을 살리고, 가치를 나누는 소비를 시작해보세요.
이제는 중고가 아닌, 순환경제에 기여하는 소비로 바꿔야 할 때입니다.
지속가능한 브랜드, 가치 있는 소비. 오늘 당신의 선택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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